저는 교통 이용 약자 도움 차량(장애인 콜택시)을 자주 이용하는 지체 장애인 중증 장애인(1급)입니다. 그간 여러 모로 편리하게 사용하던 중이라 감사함을 느끼던 참이였는데 지난 3월 23일에 있었던 일로 하여 이러한 감사함의 감정에 큰 데미지를 입었는가 하면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도 크나큰 염려를 하지 않을 수 없는 마음이 크기에 이렇게 글월로 상황 개선을 건의 드리는 바 입니다.



2021년 3월 23일 (화요일)도 평소와 같이 가평에서 서파검문소로 이동하는 중이였습니다. 그 날은 반찬통을 든 손 가방을 소지하고 탑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다지 크지 않은 물건이었지만 차량이 움직이고 회전하면서 가방이 넘어지는 것을 느끼면서도 휠체어에 앉아 있는 상황이라 붙잡지 못했습니다. 가방이 쓰러지지만 않았다면 충분이 들고 내릴 수 있었지만 이미 쓰러져 버린 가방이라 허리를 구부려도 들 수가 없어서 그냥 내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내리는 모습을 보신 기사님 "짐을 갖고 내리셔야지요"하시길래

"죄송한데 내려 주시면 안 될까요?......."라고 부탁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기사님은 귀찮다는 듯 "별걸 다 시키십니다"라고 하시더니

"앞으로는 짐 갖고 타지 마세요" 라고 하시는 것 아닙니까......

얼마나 당황스럽고 불쾌하던지.....ㅠ

그리고는 얼마나 서럽고 분하던지 포천 장애인 콜택시로 갈아타고 서파 검문소에서 집으로 오는 내 내 차 안에서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이지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저 같은 장애인은 일반 버스 이용이 불편 하기 때문에 장애인 콜택시를 이용하는 것 아닙니까?

비장애인이라면 누구라도 그정도의 소지품은 아무런 규제없이 대중 교통을 이용할 수 있지 않나요?

장애인은 제 몸 하나도 제대로 간수하지 못하는(?) 몸 이니까 아무런 소지품도 갖지 말고 그저 홀 몸 만으로 교통 시설들을 이용하여야 한다는 얘기인가요? 신체에 장애가 좀 있다고해서 일상 생활 마저 규제 받아야 하는건가요?

비장애인들이 이용하는 대중 교통의 기사님들도 자기네 손님들에게 소지품 없이 간단하게 몸 만 타고 다니라고 요구 하시는가요?

이건 장애인 비장애인을 떠나서 써비스를 제공하는 직업을 가진 직장인과 그것을 이용하는 손님간의 기본적인 계약(?)에 입각해서도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요? 이번 일은 나 혼자만 참고 조용히 넘어 간다고 해서 앞으로 아런 일이 더는 생기지 않으리란 믿음이 생기질 않기에 다른 장애인에게는 이번의 나랑 똑같은 이런 불쾌함을 느끼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렇게 시정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는 것입니다.부디 제대로 된 시정을 통하여 올바른 교통약자 장애인 콜택시 운영이 되어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건강하십시요~